사극의 신 ‘최수종’ 배우님을 중심으로 KBS에서 칼을 갈고 준비한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5-6화가 공개되었습니다. 고려를 잡기위해 흥화진으로 침투하는 거란국과 그것을 막아내려는 현종의 고군분투, 권신인 강조와의 대립 그 가운데 흥화진을 지켜내는 장수 양규의 이야기가 촘촘하게 전개됐습니다.
기존 대하사극의 긴 호흡에서 벗어나 30부작의 분량으로 전개되는 흐름이기에 다소 빠른 템포가 괜찮을까 싶은 우려는 괜한 걱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화려하고 웅장한 전투씬,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 명대사까지 줄줄 이어지며 굉장히 흥미진진했던 5~6화 였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고려거란전쟁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고려거란전쟁 5-6화 총정리 – 마침내 시작된 공성전! 가슴이 웅장해진다
1. 고려거란전쟁 정보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 캐스팅 비하인드]
[고려거란전쟁 티저 영상]
• 장르: 대하사극
• 방송시간: 토/일 오후 9:25
• 방송횟수: 32부작
• 제작: 몬스터유니온 / 비브스튜디오스
• 채널: KBS 2TV
• 연출: 전우성, 김한솔
• 극본: 이정우
• 원작: 길승수 <고려거란전쟁: 고려의 영웅들>
• 출연: 김동준, 최수종, 지승현 외
• 제작비: 270억원
• 해설: 김기현
• 스트리밍: 넷플릭스, 웨이브
2. 고려거란전쟁 5-6화 요약
1) 강조와 현종의 대립
현종은 강조가 반란을 일으켜 목종을 시해한 것을 빌미로 고려가 거란을 반역했다는 명분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전쟁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고 강조를 처단 하겠다는 결심을 굳힙니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현종에 비해 노련한 강조는 이 모든 것을 미리 예상이라도 했듯 아무런 타격감 없이 현종과 대립하는데요, 강조는 지금 이곳에서 자신이 죽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역사 속의 역적으로 남는 것 이라며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강조는 현종의 기습을 방어했을 뿐 별다른 공격이나 위협을 가하지 않은 채 물러서는데요, 이에 현종은 자신의 무능함에 다시 한 번 낙담하게 되죠.
2) 피할 수 없는 전쟁
강조와의 대립에서 완전히 패했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현종은 할 수 있는 한 모든 방법을 강구했고 거란의 사신을 알현하여 고려는 전쟁에 뜻이 전혀 없다고 밝힙니다. 그러나 거란의 사신은 이미 거란에 동원령이 내려졌음을 이야기 하고, 강조는 자신의 목을 베던지 자신을 묶어 거란으로 데려가라고 말합니다.
이때 강조가 나선 것은 다름아닌 거란의 진짜 속내를 떠보기 위함이었죠. 거란이 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명분이 역적 강조를 처단하는 것인지, 고려를 원하는 것인지요.
하지만 모두가 예상했듯 거란의 전쟁은 정해져있던 수순이었죠. 명분은 그야말로 꼬투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입니다.
3)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양규
한편 거란의 사신은 고려거란전쟁을 준비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키(Key)인 흥화진의 장수 양규와의 만남을 청합니다. 사신은 양규에게 흥화진 성문을 순순히 열어줄 것을 권유하지만 양규는 조금의 흔들림 없이 정중히 거절합니다. 그런데 이때 양규의 대사가 너무 멋졌어요.
사신: 또 뵙는군요.
양규: 예, 다시 뵙습니다.
사신: 황제 폐하께서 흥화진을 지키는 고려의 장수들에게 항복을 권하셨습니다. 순순히 성문을 열고 황제폐하를 맞이한다면 폐하께서는 자비를 베푸시어 그대들의 목숨을 모두 보존해 줄것이오.
양규: 호의는 감사하나, 사양하겠소.
사신: 그럼 이 흥화진에 있는 자들은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거요.
양규: ..그럼 거란군 역시, 전멸할 것이오.
4) 양규의 충심, 그리고 충언
거란과의 전쟁이 확실시 되고, 현종은 좌절하지만 강감찬을 비롯한 충신들이 그에게 힘을 실어주어 조금씩 기운을 차립니다. 현종은 흥화진을 지키는 양규와의 첫 만남을 갖는데요 이때 양규는 현종에게 강조를 격려해달라 청합니다.
강조가 역모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너무나 사안이 시급하고 강조가 능력 있는 장수임은 틀림없기에 단 한마디의 격려를 통해 나라를 위한 충심을 다 할 수 있도록 말이죠.
또, 잘 싸워달라며 부탁하는 현종에게 그는 현종을 받들며 황제의 위치와 땅에 떨어진 자존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줍니다.
현종: 도순검사
양규: 예 폐하
현종: 잘 싸워주시오.. 부탁하오
양규: 폐하, 소장은 폐하의 신하이옵니다. 부탁하실 것이 아니라 명하시면 되옵니다. 명을 내려주시옵소서
현종: ..그래 알겠소. 잘 싸우시오. 흥화진을 꼭 지켜내시오. 절대로..거란놈들에게 내어주지 마시오.
양규: 예 폐하. 반드시 지켜내겠사옵니다.
5) 강조를 격려하는 현종
양규의 충언에 현종은 강조의 출정 날, 부월을 선사하며 그에게 진심 어린 격려를 합니다. 이에 강조는 충성을 맹세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하죠.
그대가 온 고려의 백성들을 구한다면
단 한명의 황제를 시해한 죄는
모두 사라질 것이오.
다시는 그 누구도
경을 반역자라 칭하지 않을 것이며
나 또한 경을 향해 더는
역적이라 부르지 않을 것이오
진심으로 경을
이 고려의 충신으로 생각할 것이며
경을 이 고려를 구한
영웅으로 생각할 것이오
그러니 부디 잘 싸우시오.
(출정을 앞둔 강조에게 부월을 하사하며, 현종의 대사)
6) 양규는 파워J? 철두철미한 철통방어
양규는 흥화진에 모여 있는 마을 사람들을 단속하고, 군사들을 정비합니다. 이 모습이 어찌나 믿음직 스러운지 철두철미한 계획성에 입이 다물어지질 않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백성들조차 양규를 믿지 못하거든요. 그도 그럴 것이 무지막지한 거란군이 몰려든다는데 흥화진의 군사들은 턱없이 적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규는 흔들림 없이 자신을 믿으라며 불안함에 떠는 마을 사람들을 진정시킵니다.
마을에 있는 모든 쇠붙이를 거둬들여 무기를 만들 쇳물로 쓰고, 거란에서 쏘는 막강한 투석기를 막아내기 위해 작전을 짭니다. 양규는 투석기를 먼저 무용지물로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던 것이죠. 나라를 위한 충심은 물론 지략, 체력까지(+잘생김까지) 다 가진 양규 장군입니다.
7) 마침내 시작된 공성전
마침내 거란과의 공성전이 시작됩니다. 하늘 위를 수놓는 듯한 모습이지만 사실은 살벌한 투석기 공격인데요, 양규는 이 공격을 아주 효율적으로 막아내고 물 한 모금, 잠 자는 시간까지 버려가며 군사들과 함께 맹렬하게 싸웁니다.
활을 며칠동안 계속 쏘아대서 손이 다 찢어져도 쉬지 않습니다. 흥화진은 산세가 험준하고 산세 위로 지어진 높은 성이라 공략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것은 고려에서 전쟁에 대비해 마련해 놓은 강력한 방어벽 이었죠. 거란도 처음에는 흥화진을 얕보다가 날짜가 계속 흘러가자 굉장히 놀라며 흥화진의 견고함과 잘 훈련된 군사력에 긴장하게 됩니다.
8) 지켜내기 위한 희생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거란이 아니죠. 이번 전쟁은 왕이 직접 전쟁에 참여하는 친정이기에 그것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물러설 곳이 없는 거란은 더욱 더 광폭하게 몰아치고, 이제는 고려인들을 인질삼아 성벽을 기어오르게 합니다.
성벽을 기어오르는 가족들을 보며 절규하는 마을 사람들과 순간 망연자실하는 표정의 양규, 군사들은 어서 명을 내려 달라 소리치고 양규는 눈물을 머금고 명합니다. “쏴라!” 그토록 지키려 애쓰는 고려인들을 제 손으로 죽여야하는 양규의 결단에 마음이 뭉클하네요. 하지만 이것은 지켜내기 위한 선택이었죠. 이 어려운 선택과 결심 끝에 고려의 대 장수 양규가 서 있습니다.
7화에는 흥화진이 함락당한 줄 알고 본격 출정하는 강조의 모습과, 흥화진이 아직 건재하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양규 두 사람의 모습이 등장했는데요. 점점 더 몰입감을 더해가는 고려거란전쟁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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