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화진 전투를 기점으로 고려거란전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방영되었던 전통방식의 회차보다 회차가 많이 짧아졌기 때문에 이야기 전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네요.
생각보다 현종이라는 캐릭터가 빠르게 황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황제 앞에서도 송곳같은 팩트폭격을 날리는 대쪽같은 강감찬 장군의 캐릭터 빌드업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회를 거듭할 수록 흥미진진해지는 고려거란전쟁 7-8화 본격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고려거란전쟁 7-8화 총정리 – 강조의 죽음 위기에 봉착한 강감찬의 묘수는?
1. 고려거란전쟁 정보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 캐스팅 비하인드]
[고려거란전쟁 티저 영상]
• 장르: 대하사극
• 방송시간: 토/일 오후 9:25
• 방송횟수: 32부작
• 제작: 몬스터유니온/비브스튜디오스
• 채널: KBS 2TV
• 연출: 전우성, 김한솔
• 극본: 이정우
• 원작: 길승수 <고려거란전쟁: 고려의 영웅들>
• 출연: 김동준, 최수종, 지승현 외
• 제작비: 270억원
• 해설: 김기현
• 스트리밍: 넷플릭스, 웨이브
2. 고려거란전쟁 7-8회 요약
1) 희생당한 백성들의 복수를 결심하는 양규
7일간 이어졌던 흥화진 전투는 잠시동안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무사히 살아남은 마을주민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그러나 양규는 포로로 잡혀 성벽을 기어오르다 죽임을 당한 사람들과 전투에 희생당한 시체와 가족들의 절규 속에서 뼈 아픈 복수를 결심하게 됩니다.
2) 피난을 준비하는 관료들과 팩폭 대장 강감찬
한편 흥화진의 승전보를 알지 못하는 고려 관료들은 가족들을 대피시키려 하는데요, 이를 현종이 목도하고는 관료들을 꾸짖자 관료들은 핏줄에 대한 안위를 내세우며 자신들의 충심을 의심치 말라고 항변합니다. 이에 강감찬 장군은 침묵으로 일관 하지만, 관료란 모름지기 나랏일을 하는 신분인만큼 개인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죠. 끝내 어전회의를 끝내고 나온 유진에게 강감찬은 뼈 있는 말을 내뱉게 됩니다.
유진: 그래…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어디 해보시오. 본래, 하고 싶은 말은 다 쏟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아니오?
강감찬: 조정의 관리가 목숨 걸고 수호해야 하는 것은 황제 폐하의 안위만은 아니옵니다. 위로는 황제를 섬기고 아래로는 백성을 보살펴야 하는 것이 조정의 관리이옵니다.
유진: 허면 내가 백성들을 해치기라도 했다는 거요?
강감찬: 관리들의 가족이 개경을 떠나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백성들이 크게 동요했을 것이옵니다. 늘 적이 오기 전에 한 발 먼저 달려오는 것이 두려움이옵니다. 조정의 관리가 식솔들을 피난시킨 것은 그 두려움의 빗장을 풀어 백성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전선의 후방을 어지럽힌 중죄이옵니다!
3) 흥화진의 건재함을 알리기 위한 양규의 봉화
양규는 흥화진이 함락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성문을 나섰지만, 성문 밖은 거란군이 포위를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에 양규는 고려군의 사기 진척을 위해서는 반드시 흥화진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 번 상기시키죠. 그리고 차선책으로 봉화를 올리기로 결정합니다.
고군분투 끝에 양규는 봉화를 무사히 올릴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을 거란과 고려군이 모두 분명하게 목격하게 됩니다. 이를 보면, 양규장군은 전투 능력 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부분도 매우 탁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4) 낭만의 정치와 현실의 정치(ft. T와 F의 대화)
강조는 검차부대를 이끌고 거란족에게 몇 번의 승리를 거두게 되지만, 잠시 방심한 틈에 기습을 당해 거란족에게 기습공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 소식은 곧 현종에게 전해지죠. 현종은 백성들이 이러한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며 투명한 소통을 통한 신의를 이야기 하지만 강감찬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것은 너무 낭만적인 생각이며,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를 하는 것만이 백성을 지키는 길이라고 이야기하죠. 그리고 때로는 솔직함이 백성들에게 독이 될 수 있음을 주지시킵니다.
정치적인 감각과 경험이 없는 현종에게 강감찬은 소신 있게 의견을 피력하는데요 황제에게도 거침이 없는 그의 언사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종: 전승을 바라는 마음은 나 역시 절실하오. 그러나 그것을 위해 백성들에 대한 신의를 버린다면 자칫 승전보다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소.
강감찬: 폐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은 없사옵니다. 황제가 백성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선정은 외적을 격퇴하여 백성들의 터전을 수호하는 것이옵니다.
현종: 그럼 전쟁이 끝난 다음엔 어찌해야 하는 것이오? 이 전쟁이 끝난 다음에도 우리 고려는 계속 이어져 나가야 하오. 헌대, 이미 황제와 백성 간의 신의가 무너져 있다면 무슨 힘으로 이 이 나라를 재건하고 지탱해 나갈 수 있단 말이오?
강감찬: 그건 승리한 다음에야 생각해야 하는 문제이옵니다. 그것까지 챙기시려는 것은 폐하의 욕심이시옵니다.
현종: 뭐요?
강감찬: 지금은 부디 이 전쟁에서 이기는 것만 생각하시옵소서.
현종: 백성에 대한 신의를 지키면서도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소. 아니, 오히려 그런 승리가 더 값진 승리일 것이오. 헌데 경은 어찌하여 그 중요한 것을 전승의 제물로만 생각하는 것이오?
강감찬: 폐하, 승리하기 위해 치른 대가가 아무리 크다 해도, 패배한 다음에 겪는 고통에는 절대로 미치지 못하는 것이옵니다.
5) 강조의 죽음 이현운의 배신
기습을 당해 거란군에게 끌려간 강조와 군사들은 마침내 야율융서와 마주하는데요, 남의 땅을 침략하며 살아가는 거란인만큼 군사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강조에게 자신의 편이 될 것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강조는 자신은 고려의 신하이며 죽어서도 영원히 고려의 황제 폐하를 위해 충성을 다할 것임을 이야기 하죠.
이에 덧붙여 거란의 황제를 야만인이라 칭하는 바람에 상당히 잔인한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반면 강조를 제외한 나머지 신하들은 곧바로 태세를 전환하며 거란의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합니다. 이들에게는 죽음이 두렵고, 충심은 참으로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6) 강감찬의 친조 제안
강조가 거란에게 끌려가 군사들이 전부 뿔뿔이 흩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현종. 신하들은 하루 속히 거란과 친조를 맺어야 한다고 부추깁니다. 물론 이 발언을 하기 전 이 구역의 문제아(?)인 강감찬의 입단속을 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바로 강감찬을 다시 조정에 불러 예부시랑에 앉힌 최항이었는데요. 친조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강감찬은 사색이 되어 반대하지만 계속되는 설득에 웬일인지 입을 닫습니다.
하지만 이는 강감찬의 묘수였는데요, 강감찬은 어전회의때 친조를 찬성한 뒤 현종이 자신을 따로 부를 것임을 예감하고 있던 것이죠. 현종이 강감찬을 추궁하자 강감찬은 이는 말만 친조이지 실상은 거란을 기만할 것이며, 시간을 끌기 위한 작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강감찬: 친조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옵니다. 폐하께서 거란주의 발 아래 엎드리시면 그 순간부터 폐하는 거란주의 일개 신하가 되는 것이옵니다. 그리고 우리 고려는 자주적인 황제의 나라가 아니라 거란의 속국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옵니다.
현종: 그럼, 거짓 약속을 하란 말이오? 정말 그렇게 해도 되는 것이오? 아무리 적국과의 관계라 해도 외교에는 최소한의 신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오?
강감찬: 신의를 먼저 저버린 것은 거란이옵니다. 어린아이도 비웃을 거짓 명분을 내세워 이 고려를 침략해 온 것이 바로 저들이옵니다. 그런 자들에게까지 공명정대한 외교를 펼칠 이유는 없사옵니다.
3. 고려거란전쟁 7-8회 시청률
고려거란전쟁 시청률은 아래와 같습니다.
고려거란전쟁 7회: 7.9%
고려거란전쟁 8회: 8.4%(최고 시청률 경신)
기존 방영하던 무인도의 디바 마지막회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하네요. 고려거란전쟁의 핵심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강감찬 장군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시청률이 또 한층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예감이 듭니다.
지금까지 고려거란전쟁 7-8화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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